Java Scripting API: 바인딩과 스크립트 컨텍스트 그리고 실행 성능 개선

자바 프로그램에서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실행하고 그 변수를 참조할 수 있을까?


앞선 글에서는

이전 글에서는 자바에서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실행시킬 수 있는 Java Scripting API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사용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스크립트를 실행할 때 상태를 저장하거나 읽도록 도와주는 바인딩(Bindings) 인터페이스와 자바 코드와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연결시키는 스크립트 컨텍스트(ScriptContext)에 대해서 알아본다.



바인딩(binding)과 범위(scope)

앞선 예제에서 아래와 같은 코드를 봤을 것이다. ScriptEngine 클래스의 put 메서드와 get 메서드를 이용하여 마치 자바의 Map 클래스 객체를 전역에 설정해둔 것처럼 스크립트 영역을 넘어서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 "myName" 이라는 이름으로 "madplay" 라는 문자열 값을 저장
engine.put("myName", "madplay");

// 스크립트 실행, myName 변수의 값이 "madplay" 인 경우, "kimtaeng" 이란 문자열을 대입한다.
engine.eval("var yourName = ''; if (myName === 'madplay') yourName = 'kimtaeng'");

// 결과 출력, "yourName" 변수를 가져올 수 있다.
System.out.println("Your name: " + engine.get("yourName"));

위와 같은 객체의 상태를 저장하고 가져올 수 있게 하는 것은 Scripting API의 Bindings 인터페이스의 구현체 클래스 덕분이다. Bindings 인터페이스는 java.util.Map 인터페이스를 상속(extends) 하고 있어서 key/value 형태로 사용 사용 가능하다.

상태를 저장하는 put 메서드의 내부로 들어가 보면 ScriptEngine 구현체에서 아래와 비슷한 scope 관련 분기 코드를 볼 수 있다. 전역(global) 범위와 엔진(engine) 범위로 나뉘어 있는데, 파라미터로 전달되는 scope 값에 따라 ScriptContext에서 특정 범위(scope)를 가진 바인딩 객체를 가져온다. setBindings 메서드도 비슷한 분기 형태로 되어 있다.

public Bindings getBindings(int scope) {
    if (scope == ScriptContext.GLOBAL_SCOPE) {
        return context.getBindings(ScriptContext.GLOBAL_SCOPE);
    } else if (scope == ScriptContext.ENGINE_SCOPE) {
        return context.getBindings(ScriptContext.ENGINE_SCOPE);
    } else {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Invalid scope value.");
    }
}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위와 같은 코드의 위치는 ScriptEngine 구현체에 있는데, 내부적으로 수행되는 코드를 보면 단순히 ScriptContext 인터페이스에 접근을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ScriptContext는 자바 애플리케이션과 스크립트 엔진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며, 자바 코드가 스크립트와 한 프로그램처럼 동작할 수 있게 된다.

ScriptContext in Java

이 설정은 바인딩 객체의 값들이 보이는지 안 보이는지(visible), 다시 말하면 접근 가능한지 아닌지를 결정한다. 즉 범위(scope)가 전역인 경우에는 모든 스크립트 엔진에서 접근 가능하고, 엔진 범위로 설정된 경우에는 바인딩 객체가 해당 엔진에서만 접근 가능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ScriptEngineManager 클래스는 전역(global) 바인딩을 만들고 이를 초기화해서 사용한다. 제공되는 setBindings 메서드를 이용하면 전역 범위의 바인딩 객체를 변경할 수 있고 getBindings 메서드로 전역 바인딩 객체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이 클래스에서 제공되는 바인딩 관련 기능은 모두 전역 범위(global scope)로 적용된다.

ScriptEngine 클래스에서도 마찬가지로 setBindings 메서드를 이용하여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데, 앞서 살펴본 전역 바인딩 객체 설정과 다르게 범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가 하나 더 있다. 더불어 getBindings 메서드에도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 파라미터가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바인딩 객체에 상태를 저장하고 관리하면서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있다.

ScriptEngineManager manager = new ScriptEngineManager();
ScriptEngine engine = manager.getEngineByName("JavaScript");

try {
    engine.put("myName", "madplay");
    engine.eval("var yourName = ''; " +
            "if (myName === 'madplay') yourName = 'kimtaeng';" +
            "else yourName = 'madplay';");
    System.out.println("Your name: " + engine.get("yourName"));
    System.out.println("----------");

    // 현재 엔진의 바인딩 객체를 가져온다.
    Bindings oldBindings = engine.getBindings(ScriptContext.ENGINE_SCOPE);

    // 새로운 바인딩 객체를 생성하고 새로운 상태를 저장한다.
    Bindings newBindings = engine.createBindings();
    newBindings.put("myName", "kimtaeng");

    // 새로운 바인딩 객체를 현재 바인딩으로 설정한다.
    engine.setBindings(newBindings, ScriptContext.ENGINE_SCOPE);

    engine.eval("var yourName = ''; " +
            "if (myName === 'madplay') yourName = 'kimtaeng';" +
            "else yourName = 'madplay';");
    System.out.println("Your name: " + engine.get("yourName"));
    System.out.println("----------");

} catch (ScriptException e) {
    System.err.println(e);
}

실행 결과는 아래와 같다.

Your name: kimtaeng
----------
Your name: madplay

다른 방법도 있다. eval 메서드를 실행할 때 바인딩 객체를 직접 저장해 주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새로운 바인딩 객체를 만들고 eval 메서드에 넘기면 상태는 넘겨진 바인딩 객체로 관리된다.

ScriptEngineManager manager = new ScriptEngineManager();
ScriptEngine engine = manager.getEngineByName("JavaScript");

// 새로운 바인딩 객체를 생성하고 새로운 상태를 저장한다.
Bindings newBindings = engine.createBindings();
newBindings.put("myName", "madplay");

try {
    // `eval` 메서드를 호출할 때 파라미터로 바인딩 객체를 넣어준다.
    engine.eval("var yourName = ''; " +
            "if (myName === 'madplay') yourName = 'kimtaeng';" +
            "else yourName = 'madplay';", newBindings);

    // 새로운 바인딩 객체에서 값을 가져온다.
    System.out.println("Your name: " + newBindings.get("yourName"));

    // 엔진에 설정된 기본 바인딩 객체에서 가져온다.
    System.out.println("Your name(engine): " + engine.get("yourName"));
} catch (ScriptException e) {
    System.err.println(e);
}

실행 결과를 보면, eval 메서드에서 문자열로 선언된 스크립트에서 yourName에 새로 저장한 상태의 값이 출력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기본으로 설정된 바인딩 객체에는 상태가 저장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Your name: kimtaeng
Your name(engine): null



스크립트 컨텍스트(ScriptContext)

바인딩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ScriptEngine 구현체 코드에서 아래와 유사한 코드를 볼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드를 자세히 보면, 실제로는 단순히 ScriptContext 인터페이스에 접근을 위한 것을 알 수 있다.

public Bindings getBindings(int scope) {
    if (scope == ScriptContext.GLOBAL_SCOPE) {
        return context.getBindings(ScriptContext.GLOBAL_SCOPE);
    } else if (scope == ScriptContext.ENGINE_SCOPE) {
        return context.getBindings(ScriptContext.ENGINE_SCOPE);
    } else {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Invalid scope value.");
    }
}

그리고 ScriptContext는 자바 프로그램을 스크립트 엔진과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고도 언급했다. 기본적으로 스크립트 컨텍스트는 연결된 바인딩을 스크립트 엔진에 노출시키는 것과 동시에 스크립트 엔진의 I/O를 위해 ReaderWriter를 사용한다.

기본 제공되는 구현체인 SimpleScriptContext의 생성자를 보면 스크립트 엔진의 바인딩 초기화뿐만 아니라, 기본 입력은 InputStreamReader 클래스로 표준 입력(System.in)을 하고, 기본 출력은 PrintWriter 클래스로 표준 출력(System.out), 표준 에러(System.err) 출력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public SimpleScriptContext() {
    this(new InputStreamReader(System.in),
            new PrintWriter(System.out , true),
            new PrintWriter(System.err, true));
    engineScope = new SimpleBindings();
    globalScope = null;
}

표준 입력과 에러 출력을 포함한 출력은 ScriptContext의 인스턴스 필드로 존재하는데, 이 또한 접근자(getter)와 수정자(setter)를 이용하여 수정할 수 있다. 간단한 예제를 통해 표준 출력을 변경해보자.

ScriptEngineManager manager = new ScriptEngineManager();
ScriptEngine engine = manager.getEngineByName("JavaScript");

// 컨텍스트를 얻는다.
ScriptContext context = engine.getContext();

// try-with-resources 사용
try (StringWriter writer = new StringWriter()) {

    // wrtier를 지정하는 코드의 주석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context.setWriter(writer);

    engine.eval("print ('hello! madplay :) ');");
    StringBuffer buffer = writer.getBuffer();

    System.out.println("StringBuffer: " + buffer.toString());
} catch (ScriptException | IOException e) {
    System.err.println(e);
}

실행 결과는 아래와 같다. 컨텍스트의 setWriter 메서드 호출 부분을 주석했을 때와 해제했을 때의 실행 결과가 다르다. 표준 출력을 어느 것으로 지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 주석 처리했을 때
hello! madplay :) 
StringBuffer:

# 주석을 해제했을 때
StringBuffer: hello! madplay :) 

이처럼 ScriptEngine은 컨텍스트에 대해 접근자(getter)와 수정자(setter)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실행하거나 실행 후에 컨텍스트를 저장할 수 있다.

컨텍스트를 저장하는 절차가 복잡하다면, 스크립트를 실행할 때 바인딩 객체를 넘길 때처럼 eval 메서드의 두 번째 파라미터로 ScriptContext 자체를 넘길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스크립트를 실행할 때 주어진 컨텍스트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스크립트 엔진에 연결된 컨텍스트는 영향이 없게 된다.



스크립트 실행 성능 개선

스크립트 엔진이 스크립트를 실행시키는 eval 코드 내부로 들어가면 ScriptEngine 인터페이스의 구현체 클래스의 코드를 볼 수 있는데, 과정을 살펴보면 스크립트 파싱하여 실행 가능한 코드로 변환/컴파일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즉, 실행할 때마다 파싱하여 변환/컴파일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따라서 같은 스크립트를 계속 참조해서 사용한다면 반복되는 변환/컴파일 과정으로 인해 전반적인 스크립트의 수행 속도는 느려지게 될 것이다.

다행히도 Java Scripting API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안을 가지고 있다. Compilable 인터페이스를 이용하여 미리 스크립트를 컴파일시키고 이 컴파일된 스크립트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된다.

어떤 방식의 코드인지 살펴보자. 실제 성능이 향상되는지 보기 위해서 실행 속도도 측정해보자.

ScriptEngineManager manager = new ScriptEngineManager();
ScriptEngine engine = manager.getEngineByName("JavaScript");
final int MAX_LOOP_COUNT = 100_000;

try {
    // 스크립트 파일 읽기
    String script = Files.readAllLines(Paths.get(
            ClassLoader.getSystemResource("sample_script.js").toURI())
    ).stream().collect(Collectors.joining("\n"));

    // 기존 방식으로 실행
    long start = System.nanoTime();
    for (int i = 0; i < MAX_LOOP_COUNT; i++) {
        engine.eval(script);
    }
    long end = System.nanoTime();
    System.out.printf("script: %d ms\n", TimeUnit.MILLISECONDS.convert(
            end - start, TimeUnit.NANOSECONDS));


    // `Compilable` 인터페이스 참조가 가능한지 먼저 확인이 필요하다.
    if (!(engine instanceof Compilable)) {
        System.err.println("Compilable 인터페이스 사용 불가");
    }
    Compilable compilable = (Compilable) engine;
    CompiledScript compiledScript = compilable.compile(script);

    // `CompiledScript` 사용
    start = System.nanoTime();
    for (int i = 0; i < MAX_LOOP_COUNT; i++) {
        compiledScript.eval();
    }
    end = System.nanoTime();
    System.out.printf("compiled script: %d ms\n", TimeUnit.MILLISECONDS.convert(
            end - start, TimeUnit.NANOSECONDS));


} catch (Exception e) {
    System.err.println(e);
}

Compilable 인터페이스는 compile 메서드를 제공하는데, 인자로 스크립트를 받아서 중간 코드(intermediate code)로 변환해준다. 그리고 반환값으로 CompiledScript 객체를 반환하는데, 이 객체를 이용해서 스크립트를 실행시키면 된다.

다만 사용할 때는 모든 스크립트 엔진이 Compilable 인터페이스를 구현하여 컴파일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앞선 Invocable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 검사한 것처럼 사용 전에 체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컴파일 결과로 반환되는 CompiledScript 클래스 객체는 ScriptEngine과 동일하게 eval 메서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차이점이라면 내부 코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스크립트를 파싱해서 중간 코드로 변환/컴파일하는 과정이 없다.

그럼 실제 실행 속도는 어떻게 차이날까? 아래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꽤 많은 차이가 난다.

script: 5734 ms
compiled script: 108 ms



이어지는 글에서는

지금까지 자바에서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Java Scripting API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다음 이어지는 글을 통해서 자바 버전 11부터 Deprecated된 Nashorn 스크립트 엔진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확인해보자.

예제에서 사용한 전체 소스 코드는 github 저장소 (링크)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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